내가 제일 사랑하는 드라마
굿 플레이스 (The good place)
리뷰를 하려고 한다.
(스포 살짝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본 후유증이 있다.
바로 사후세계가 진짜 굿 플레이스에서
보인 것처럼 있다고 믿는 것.
그게 심각한 후유증이다..
이런 상상을 하는 나 자신이 창피하지만
가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할 때
'아, 나쁜 행동을 하면 베드 플레이스 갈지도 몰라.
착하게 살아야지.'
이런 의식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심지어 나쁜 사람을 만나거나 이러면
'저 인간은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저렇게 살지,
저렇게 살다 간 베드 플레이스 가겠는 걸?
근데 저 사람이 자기 잘못을 후회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서
굿 플레이스 간다면 약간 배 아플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한다.
도대체...ㅎㅎ 이 드라마의 영향력이
나에게 주는 것이 어마어마핟...
보통 한국 드라마라고 하면
끝에 갈수록 급히 끝내려고 하거나
내용이 부실하거나 초반에 비해
전달력이 부족하거나 이런 경우가 자주 있다.
근데 굿 플레이스는 시즌1부터 시즌 4까지
스토리 라인이 정말 정말 탄탄하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매 시즌마다
교훈이 정말 피부에 와닿는다.
그리고 보통 한국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향이 있어서
끝에 주인공들이 현실에 진짜 있을까 싶은
초긍정적인 상황으로 마무리한다.
급히 끝내려는 경향이 없지 않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굿 플레이스 시즌 4는
분명 해피엔딩인데 가슴이 먹먹하다.
결국 끝이 있었고 등장인물들이
다 우주의 한 점이 돼서 돌아가는 (스포입니다)
그 과정이 분명 해피엔딩인데
등장인물이 더 이상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형태의 물질이 아니라고
생각이 드니까 매우 슬펐다.
단지 이 드라마가 착하게 살자!
이런 표면적인 교훈이 있긴 하지만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인간은 불안정하고 불확실성 하기 때문에
그것이 곧 인간다움과 인간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희망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들이 너무 좋았다.
마이클은 악마이고 시즌 1에서는 인간을 싫어하지만
시즌 4에서는 인간처럼 살고 싶어 하는,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인간이고 싶은 그런 장면을 보면서
'아 나도 인간으로 태어나길 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굿 플레이스의 사람들이
영원한 행복에 갇혀 오히려 퇴행하고 행복하지 않고
끝나지 않는 행복함에 오히려 무감각해지는 것을 보고
영원과 행복은 같이 공존할 수 없고 끝이 있기에
시작도 과정도 도전도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드라마를 봤지만
내 인생 드라마가 되었다.
넷플릭스를 구독했다면
한 번쯤 이 드라마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
너무나도 좋은 드라마고 보고 나면
사후세계라는 소재가 상상력을 자극시키기에 너무나도 재밌다.
다음은 마이클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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