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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리뷰

밥로스: 행복한 사고, 배신과 탐욕 넷플릭스 다큐 리뷰

by 스투빅 STB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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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가 몰랐던 밥로스의 어두운 이면 밥로스: 행복한 사고, 배신과 탐욕 넷플릭스 리뷰이다.



밥로스를 선한 이미지와 편안한 어조의 말투, 그림을 쉽게 알려주는 아저씨로 모두가 기억한다. 미술을 모르는 사람들도 그림을 안 그려본 사람들도 밥로스는 모두 다 알 것이다. 당시 밥로스 아저씨처럼 그림 그리려고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곤 했었다. 부드럽게 속삭이는 말투로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독려했던 밥로스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밥로스에게도 어두운 이면이 존재했다는 사실. 
이 영화는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세상에 널리 알려줬던 분이 겪어야 했던 돈의 문제, 사람의 문제, 죽어서도 저작권의 문제들을 폭로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이다. 


<줄거리>


밥로스는 공군으로 일하다가 TV에서 우연히 월리엄 알렉산더가 그림 그리는 것을 보게 된다. 월리엄 알렉산더에게 완전히 매료된 밥로스는 Wet-On-Wet 기법으로 그리는 것을 배우기 위해 그를 직접 찾아가 제자가 된다. 당시 유화 그림은 며칠을 걸려서 그렸다. 하지만 윌리엄 알렉산더의 유화 그림은 30분 만에 완성해 밥로스가 완전히 빠져들게 된 것이다. 더군다나 월리엄 알렉산더도 풍경화를 좋아하고 밥로스도 풍경화를 좋아하니 그림 그리는 주제가 서로 잘 맞아 이내 잘 통하기도 했다고 한다. 월리엄 대신 강연을 갔던 밥은 애넷 코왈스키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밥의 목소리와 말투에 반해 남편인 월트에게 밥과 함께 회사를 차리고 판촉 거래를 하자고 제안한다. 존 탐은 그 당시 밥은 돈이 목적이 아니었는데 코왈스키의 부부의 목적은 밥로스를 통해서 큰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월리엄 알렉산더와 같이 하던 수업방식을 많이 따와서 그렇게 TV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밥로스는 부드러운 말투와 속삭이는 어조로 많은 여성 시청층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너도 할 수 있다고 격려하는 밥로스 덕분에 전 세계 많은 시청자들을 열광시키며 TV 프로그램이 크게 성공하게 된다. 밥로스 주식회사는 미술 용품을 판매하는 것과 더불어 많은 수강생과 강사를 배출시키면서 그의 미술사업 또한 승승장구하게 된다. 

문제는 밥이 아프기 시작할 때 드러난다. 그는 급성 림프종 암 진단을 받는다. 쇠약해져 가는 밥로스를 방송에 내보내기 싫은 코왈스키 부부와 유일한 소통구인 방송을 놓을 수 없었던 밥로스는 점점 대립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밥이 죽자마자 밥이 남겨놓은 모든 저작물, 모든 이윤들이 코왈스키 부부에게 돌아간다. 배신과 충격을 받은 아들 스티브는 슬픔에 한동안 빠져 있다가 아버지의 권리와 소유권을 찾아오기 위해 다큐에 출연해 코왈스키 부부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돈이라는 괴물> 


이 영화를 보면서 코왈스키 부부는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돈이 뭐길래 사람을 그렇게 돈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놀라웠다. 심지어 인터뷰에 참여하기로 한 밥로스의 지인 12명은 코왈스키 부부의 소송이 무서워 연락 두절되고 결국 이 영화는 스티븐의 서술에 의존해 이야기가 진행된다. 
밥로스의 아들 스티브도 소유권 소송을 하기 위해서는 1억의 돈이 필요한데 돈이 없어서 지금까지 소송조차 못했다고 한다. 반면 코왈스키 부부는 소송을 즐겨한다고 한다. 코왈스키 부부랑 엮이지 않으려고 사전에 참여하기로 한 인터뷰이들이 도망간 거만 봐도 부부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한가 알 수 있다. 
돈은 밥로스가 벌고 이윤은 코왈스키 부부가 챙겨가고 참으로 억울하다. 세상에 돈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가끔 생각해본다. 결국 돈 때문에 처절한 상황까지 이어지는 사건사고를 보면서 정말 씁쓸하다. 도대체 돈이 인간을 어디까지 망칠 수 있는가. 코왈스키 부부는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동안 밥 로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구나, 돈이라는 존재가 사람을 이렇게 만들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좋아 보였던 밥로스에게 이런 일을 당하고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다. 밥로스 물품 또한 밥로스에게 다 저작권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엉뚱한 사람이 이윤을 챙기고 있고 그의 이름을 가져다가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 이름 소유권 소송도 하고 싶은데 돈 때문에 못하는 아들의 심정도 참담하다. 더군다나 코왈스키 부분은 밥로스의 미술 세계까지 변질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올바른 진실이 밝혀져 밥로스의 소유권을 쟁취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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