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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영어공부법 & 공부기록

인풋 영어 공부 37일차 (comprehensive input)

by 스투빅 STB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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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프리헨시브 인풋 영어를 한지 한 달 조금 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넷플릭스로 굿 플레이스를 시청하고 있다. 

 

영어로 이렇게 표현하는구나를 신기해하면서 보고 있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부터 '이런 말들을 영어로 뭐라고 말을 했을까?' 하며 궁금했던 적이 자주 있었다. 

mean
what do you mean

그래서 영어로 표현하고 싶은 문장들을 한국말로 쫙 적은 다음에 

영어로 번역을 해보고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나 나름대로 영어를 영작해서 이건 이렇게 표현하는 것 같다고 정리하면서 공부한 적이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인터넷에 찾는다 한들 잘 모르겠다. 

영어 번역기를 돌리면 이 표현이 과연 맞을까 의구심과 의심만 많아진다. 

또, 옆에서 옳고 그르다 영작을 첨부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과연 맞게 번역을 하고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잘 모르겠으니  영어로 번역하다가 포기했었다. 

내 나름대로 찾아서 번역해보기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부질없는 행동이었다.

 

왜냐하면 영어의 언어 사고를 배우기 전에 이러한 연습들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말을 영어로 바꾼다고 한들 그 바꾼 영어는 외국인들이 듣기에는 얼마나 이상하게 들렸을까 싶다. 

 

 

예를 들어, 

피임약을 영어로 찾아본다고 치면 나는 사전을 찾아 contraception라는 단어를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회화에서는 저렇게 쓰지 않고 birth control이라고 말을 한다.

 

goodplace 1
굿플레이스 시즌2 5화

 

또한,

어쩌라고요라는 단어를 찾아봤을 때

나는 So what?이라고 생각하며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짜고짜 So what? 이러면 싸가지 없었을 것이다.

 

좀 더 순화되게 

I don't know what you want from me? 

도대체 나한테 무엇을 원하는 거야?

어떻게 하라는 거야?

 

이런 뉘앙스로 말할 수 있음을 미드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게 영어의 문맥상으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게

너무 중요하다.

하지만 단어 공부를 하거나 사전을 찾거나 영어 문법책을 찾으면

그 문장에 대한 해석 능력은 높아지지만 문맥상 의미 파악이 너무 어렵다. 

 

goodplace 2
굿 플레이스 시즌 2 5화- 2

 

또, 백수라는 표현을 하고 싶은데 사전을 찾아보니 unemployed라는 단어를 찾았다.

그럼 나는 he is unemployed job now. 뭐 이렇게 번역했을 거다.

 

뭔가 이상하다.

 

goodplace 3
굿플레이스 시즌2 5화- 3

 

시간 낭비예요라는 표현을 하고 싶은데

It's waste of time talking with him.

이렇게만 표현하지 

slow down이라는 단어를 쓰지 못했을 거다.

 

왜냐하면 나는 한국말을 영어로 어떻게 번역할까만 집중한 나머지

영어가 어떻게 상황 속에 쓰이는지 전혀 모르기에 기계식으로 번역하는 데만

생각했을 것이다. 

 

 

goodplace 4
굿플레이스 시즌2 5화- 4

 

이렇듯 무작정 한국말을 영어로 바꾸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는 것을 점점 깨닫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우리가 하는 영어를 못 알아듣는 것도 이해가 된다.

영어의 뉘앙스를 배우는 것, 그걸 상황을 통해서 습득해야 한다는 것, 그냥 한국말을 영어로 바꾸는 짓은 하지 말자는 것, 37일 차에 여러모로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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